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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기본지식

G바겐, 너 어떻게 타는건데,, 왜 타는건데,, ㅣ (feat.돈으로 만들어진 감성)

by 카박사의 모빌리티 2024.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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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돌아온 카박사입니다.
 

 
오늘은 G바겐으로도 많이 불리는
벤츠 G-Class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과거에 비해 요즘은 길거리에서 많이 보실 수 있지만
막상 타본적이 없으신 분들이 대부분이실 겁니다.
 
그리고 자세히는 몰라도 굉장히 비싼 차라는건
차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든 알고 있는 사실이죠.
 

G바겐, 대체 어떤 차일까요?

G바겐은 G-Wagen의 독일발음이며,
정확한 독일어로는 'GeländeWagen',
뜻은 '오프로드 차량'입니다.
 
지프 랭글러나 허머처럼 군용차로 개발된 것이 그 배경이며,
육중하고 거대한 바디에
얼핏 봐도 단단해보이는 각진 디자인은
1979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로 지금까지 
디자인에 굵직한 변화는 크게 없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G-Class는 처음 출시될 때부터
벤츠에서 직접 생산하지 않고,
오스트리아의 방산업체인
마그나 슈타이어(Magna Steyer)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마그나 슈타이어는
벤츠의 4 MATIC, BMW의 xDrive 개발에 많은 도움을 줬을정도로
4륜 구동 분야에서는 매우 알아주는 회사이고,
현대,기아,제네시스의 차량도 이 회사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죠,

 
 

엥?? 군용차라며?

G-Class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요.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차는 원래 군용으로 개발되었지만
'노쇼'때문에 민간용으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란 팔레비왕조에서는 극한의 상황에도 굴러가는
군용 오프로드 차량 개발을 의뢰했었는데,
차량 생산까지 마친 시점에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
팔레비 왕조가 몰락하게 되어
구매자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군용으로 개발된 이 완성차를 판매하기 위해
찾은 방법이 바로 민간시장 진출이었고
이게 바로 1979년, G바겐의 시작입니다.
 

 
민간시장뿐만 아니라 군용시장에서도
벤츠가 군용지프를 만들었다는 소문이 돌자
프랑스는 바로 13,500대를 구입했고,
랜드로버 JEEP의 성능에 불만이 있었단 타 국가들도
속속 벤츠로 갈아타게 되었죠.
심지어 북한도 지휘관 차량으로 G바겐을 쓰고 있고,
현재는 약 60여개국에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군용이면 튼튼하겠네?

위의 배경으로 보나 외관으로보나
상당히 튼튼할 것으로 예상되는게 G바겐의 특징인데요,
 

사실.. 안전성면만 보자면
가격에 비해 상당히 좋지 않은 편입니다.

필러부분이 충격 시 매우 쉽게 무너지고,
충돌테스트를 보더라도 앞부분이 찌그러지며
운전석으로 말려들어가 상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은
20년 전 SUV들보다 딱히 나은점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최소한의 안전기준만 맞춰
출시하고 있는 차량이죠.

※ 깨알정보
EURO NCAP(유럽신차평가프로그램),
IIHS(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NHTSA(미국도로교통안전국)등의
국제기관 충돌시험은 모든차량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많이 팔리는 차량 위주로 실시한다.
따라서 G바겐과 같은
고가의 차량은 '슈퍼카'로 취급되어
각국 기관 평가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하지만,, 튼튼하고 단단해보이는 익스테리어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튼튼하다고 믿는 편이지만
실상은 훨씬 저렴한 다른 SUV들보다도 안전에 취약한게 사실이죠.
 

 
과거 故김주혁 배우가 타고 변을 당했던 차량이
바로 2017년식 G63 AMG입니다.
 
'충돌테스트장 벽도 뚫는다'고 여겨지던 G바겐이
당시 사고로 처참히 찌그러진 모습이 공개되자,
믿을 수 없다던 여론도 상당했는데요.
 
반대로,
차의 뼈대, 즉 차체가 튼튼한건 맞지만
충돌 상황을 봤을 때 100kph 이상의 속력으로
콘크리트에 충돌했을 때 승객이 안전한 차는 없다며
반박하는 여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여론에 동의하지만,
반대로 그간의 배경들을 봤을 때
마냥 튼튼한 차량은 아닌 듯 합니다.

'안전'하면 볼보라고 하지, G바겐이라고 하지 않는 것 처럼요.

 
 
 

너, 왜 이렇게 비싼데..?

G바겐을 처음 민간에 판매하기 시작했을 당시
미국에서는 G바겐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아
수입업자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수입비용에 미국 교통법규에 맞게 이리저리 개조하다보니
가격이 끝없이 올랐다고 해요.
당시 가격이 억단위였다고 하니
서민들이 적금깨서 살 수 있던 차는 아니었던거죠.
 
또한 눈에띄는 디자인, 비싼가격 때문에
흔하지 않았던 G바겐을 가장 먼저 찾은 건
헐리웃 스타들이었습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아놀드 슈왈제네거, 저스틴비버 등
스타들이 여기저기 지바겐을 타고 나타나니
돈 좀 있다는 고객들이 이걸 따라 사면서
그야말로 '부내'나는 이미지가 생긴거죠.
 
테슬라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실리콘밸리의 브레인들이 많이 타면서
일반 대중들도 그런 이미지에
좋은 반응을 보였던 일화와 비슷하죠?
 
 
 

왜 타는거야?

 

 

또한 G바겐은 가격대비 가성비가 무척이나 떨어지는데요.
불편한 승차은 말할 것도 없고
눈을 씻고 찾아봐도 어지간해서는 볼 수 없는 편의기능,
극악무도한 연비까지,,
지바긴 오너들은 주유구를 닫을 겨를이 없다는 농담을 할 정도입니다.

 

 
모터그래프의 조사에 따르면
줘도 못 타는 연비최악의 차 순위에서
벤틀리, 롤스로이스를 이기고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참고로 G-Class G63모델의 복합연비는 5.7km/L이다...)

 
 
 
하지만 G바겐 오너들이 입을모아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G바겐은 감성으로 타는 차' 라는 겁니다.

벤츠 SUV 중 가장 역사가 깊은 G-Class이면서,
출시 후 40년이 넘는 동안 Identity를 잘 지켜오고 있고,
부의 상징이자 클래식한 감성,
게다가 어디에도 꿀리지 않을 'BENZ'라는 브랜드까지.
이것만으로 셀럽들이 지바겐을 한 대씩 뽑을 이유는
충분히 설명될 듯 합니다.
 

(사진출처 : Youtube 'Mercedes-Benz')

 
그리고 오프로드 차량으로 개발된 만큼
도어판넬 옆에 있는 선만큼 물에 잠기더라도
물길을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G바겐은 군용으로도 쓰이는 차이기 때문에
수밀성능이 뛰어나야해서
도어가 아주 무겁고 세밀하게 제작되어 있는데
탑승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때문에 도어를 닫을 때
아주 세게 부서질 듯 닫아야
제대로 닫힌다고 합니다.
 

또한 높은 언덕같은 비탈길도 잘 넘을 수 있죠.
하지만 산길을 넘을 때 스크래치가 안생기는 건 아니니
유의해서 타시는게 좋습니다.

(도장,수리비가 상당히 쎕니다..)

 
 
 
 

지금까지 '나 G바겐에 대해 좀 안다'라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알아보았습니다.

 
이왕 타는거 이정도의 정보는 알고 타면
더욱 좋겠죠?ㅎㅎ
 
그럼 다음에도 유익한 소식을 들고
또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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